삼성의 채동욱 스폰서 의혹, 검찰 '사실 무근' 결론

2014-05-07 22:07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에게 송금된 2억원은 삼성그룹측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7일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수사결과를 발표한 검찰은 삼성그룹의 스폰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채모 군에게 전달된 2억원은 삼성그룹 자회사에서 일하던 채전 총장의 고교 동창 이모씨와의 개인적인 금전거래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당초 이를 두고 삼성그룹 측이 채 전 총장 측에 대한 금품 지급하며 관리한 것이란 스폰서 의혹이 제기됐었다.

검찰은 이씨가 17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계좌에 보관하다가 2010년 채군 계좌로 1억2000만원을 송금하고 2013년 다시 8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횡령액 중 상당액은 개인 빚을 갚는데 쓰거나 가족과 지인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씨가 개인적인 횡령 범행을 저지르고 채군 모자에게 횡령금액 중 일부를 전달한 것은 삼성과 무관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삼성그룹 측은 “이모 씨가 회사 돈을 횡령해 그 돈을 어찌 사용했는지는 전혀 모른다”며 “삼성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