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보다 분양가 낮고 수익률 높아 '인기'
2014-05-07 17:31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틈새 상품으로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형 상품들이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지식산업센터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과 높은 분양가로 수익률이 연 6%이하로 내려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1년 전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5.78%로 집계됐다. 도시형생활주택도 1,2인 가구 증가 대책으로 정부의 세제 지원이 이뤄지면서 최근 5년간 28만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돼 공실률이 높아졌다.
반면 서울 지식산업센터 수익률은 평균 7%대를 웃돈다. 실제 구로디지털단지 인근 대륭포스트타워1차의 경우 135㎡(이하 전용면적)의 매매가는 4억3700만원 선이다. 임대가는 보증금 2500만, 월 250만원으로 연 수익률은 7.74% 정도다. 구로동 한신IT타워 120㎡의 연 수익률은 9.02%로 매매가 2억8600만원대다. 임대가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200만원 선이다.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해 있는 성수동의 삼환디지털의 경우에도 연 수익률이 7.67% 선이다. 251㎡의 매매가는 7억7000만원으로 임대가는 보증금 5000만, 월 460만원 선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개인의 투자가 자유로워진 점도 지식산업센터의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 또 법인들이 장기임차를 하기 때문에 임대수익이 안정적인 것도 장점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서울•수도권 업무지역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문정역 테라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되는 초역세권이다. 지하 5층 지상 16층 2개동, 연면적 약 17만㎡ 규모로 입주 기업의 업무 특성 및 선호도를 고려해 중소형 위주로 설계된다. 문정지구는 서울동부지방법원, 동부 검찰청이 들어오는 법조단지와 동남권 유통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위례신도시와도 가깝다. 송파대로,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도로 등이 인접해 교통도 편리하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에 중도금 40% 무이자대출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독산동 일대에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분양중이다. 지하 4층 지상 26층 2개동의 트윈타워 형태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 인근에 위치하며 25개 지선버스와 간선•광역버스 노선이 지난다. 서부간선도로•남부순환도로•서해안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2016년 개통되면 강남이나 분당까지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송도 스마트밸리’를 공급중이다. 연면적 29만㎡으로 지상 23층 지식산업센터와 지상 28층 기숙사동, 근생시설 등 총 6개동으로 구성된다. 전 호실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보육시설, 세미나실, 대회의실,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입주자 편의시설을 갖췄다.
안양 스마트스퀘어 입구에서는 ‘평촌스마트베이’가 분양중이다. 762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1층, 연면적 4만6606㎡ 규모로 들어서며 지식산업센터와 상가, 기숙사로 구성된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평촌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남 및 구로•가산 디지털단지 접근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