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스터스에서 우즈 실격됐어야’

2014-05-07 12:45
미국 SI,투어프로 200명 설문…‘여자프로중 최고의 스윙어는 최나연’ ‘미국PGA투어에 게이 있고, 여자선수 넷 중 하나는 캐디와 데이트’

타이거 우즈가 2013년 마스터스 2라운드 15번홀에서 드롭하고 있다. 오소에 드롭한 것이 나중에 드러나 그는 2벌타를 받았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규칙위반을 한 사실이 드러난 타이거 우즈(미국)는 실격당했어야 한다’ ‘미국LPGA투어에서 최고의 스윙어는 최나연(SK텔레콤)’

이같은 사실은 미국 스포츠전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미국PGA 및 챔피언스투어프로, 미LPGA투어프로 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것이다. 조사는 익명으로 실시됐다.

우즈, 마스터스에서 실격당했어야

우즈는 2013년 마스터스 2라운드 15번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린 후 규정된 장소에 드롭하지 않은 것이 밝혀졌다. 오거스타내셔널GC측은 우즈가 규칙위반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여,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인데도 불구하고 실격 대신 2벌타를 부과했다.

SI는 이에 대해 ‘우즈가 어떤 제재를 받아야 하는가’고 물었다.미PGA투어프로들은 52%가 ‘실격’이라고 응답했다. 챔피언스투어프로들은 46%가 ‘실격’이라고 했고 51%는 ‘기권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2벌타만 받고 넘어간 우즈는 그 대회에서 챔피언과 4타차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3월말 허리 수술로 인해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US오픈에서만 여섯 차례 2위를 했다. 4개 메이저대회 중 그가 우승하지 못한 대회는 US오픈이 유일하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아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이들의 미PGA투어 동료들은 68%가 ‘미켈슨이 언젠가 US오픈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룰 것’이라고 했고, 66%는 ‘가르시아가 언젠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투어프로들의 색다른 연애 방식

미PGA투어프로들에게 ‘동료선수들 중 게이가 있는가’고 묻자 8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미LPGA투어프로들에게는 ‘캐디와 데이트한 적이 있는가’고 질문하자 2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여자프로골퍼 네 명 중 한 명은 남자캐디를 연애 파트너로 삼은 적이 있다는 뜻이다.

장타력보다 퍼트가 우선

미PGA투어에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는 퍼트로, 더스틴 존슨(미국)은 장타력으로 유명하다. ‘스네데커의 퍼트와 존슨의 장타력 중 고르라면 어느 것을 택하겠는가’고 묻자 미PGA투어프로 76%가 스네데커의 퍼트를 선택했다.

니콜 스미스(미국)는 지난해 미LPGA투어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 275야드 날려 이 부문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박인비(KB금융그룹)는 올시즌 라운드당 퍼트수 28.72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그들의 동료에게 ‘스미스의 장타력과 박인비의 퍼트 중 고른다면?’이라고 묻자 응답자의 96%가 박인비의 퍼트를 꼽았다.

챔피언스투어 프로들에게는 ‘목숨이 걸린 3m 퍼트가 남았을 경우 누구에게 맡기겠는가?”고 묻자 24%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지목했다. 그 뒤를 코리 페이빈(20%), 로렌 로버츠(18%), 브래드 팩슨(15%·이상 미국)이 이었다.
 

미국LPGA투어프로들이 최고의 스윙어로 꼽은 최나연.



여자프로중 최고의 스윙어는 최나연

미LPGA투어프로들에게 ‘최고의 스윙을 지닌 선수는 누구인가’고 묻자 26%가 최나연을 꼽았다. 최나연은 동료 네 명 중 한 명이 부러워하는 스윙을 갖고 있는 셈이다. 그 뒤로 캐리 웹(20%·호주), 수잔 페테르센(16%·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10%·미국)가 따랐다.

여자선수들에게 ‘미PGA투어와 미LPGA투어 대회가 동시에 중계될 경우 어느 쪽을 시청하겠는가?’고 질문하자 48%는 ‘남자대회’를, 30%는 ‘여자대회’를, 8%는 ‘둘 다’를 선택했다. 미국에서 LPGA투어의 인기가 PGA투어에 비해 턱없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그들도 인정한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