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맞고 두 대 때린’ 롯데, 두산 제압하고 단독 4위

2014-05-07 11:22

뜨거운 타격전의 선봉장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사진 출처=SBS 스포츠 중계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10점을 내줘도 11점만 내면 이기는 것이 모든 스포츠의 진리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이 진리를 증명했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에선 양팀 도합 40안타가 터지며 뜨거운 타격전이 벌어졌다. 롯데는 많이 맞았지만 그만큼 더 때려 두산에 19-1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의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두산은 1회초 롯데 선발투수 쉐인 유먼을 공략하며 3점을 선취했다. 이에 질세라 롯데는 1회말 두산 선발투수 홍상삼을 두들겨 대거 6점을 뽑아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회부터 양팀 마운드는 본격적인 맹폭격을 당했다. 유먼과 홍상삼이 각각 부상과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타자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마음껏 활개를 쳤다. 두산이 7점을 추가했고 롯데는 무려 13점을 더 올렸다. 두 팀 모두 불펜 투수들을 투입했으나 이미 달궈진 타자들의 방망이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롯데는 이 경기에서 1회, 2회, 3회 연속으로 타자일순(한 이닝에 모든 타자가 한 번씩 타격)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올리는 기록도 썼다. 이번 시즌 세 번째 기록으로 모두 롯데가 작성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승차 없이 공동 4위를 기록했던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