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억6000만달러 규모 VLGC 2척 수주

2014-05-07 09:49
세계적 기술력과 임직원 열정 조화시켜 VLGC 수주 순항 중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상선 부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최근 수주한 총 2척의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이하 VLGC: Very Large Gas Carrier) 계약이 3일자로 발효됐다고 7일 밝혔다. 척당 선가는 8000만 달러 상당으로, 전체 수주액은 약 1억6000만 달러 규모다.

이번 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이 해당 선사로부터 수주한 VLGC계약의 옵션 발효에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월 두 곳의 아시아 선사로부터 각각 4척, 총 8척의 VLGC를 수주했다. 계약 당시 양 선사와 각각 2척의 추가 옵션 조항에 합의한 바 있다.

8만4000㎥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실어나를 수 있는 해당 선박은 길이 226m, 폭 36.6m규모로,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VLGC는 전세계 LPG 수송의 7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선박으로, 최근 발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 및 고유가로 인한 LPG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운임료 상승이 발주 확대의 배경이다. 특히 아시아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자국 내 LPG 운송을 위한 VLGC 신조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빠른 납기 준수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시장에서 세계적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2014년에만 총 10척의 VLGC를 수주했고, 추가 옵션분 2척 또한 보유하고 있다.

계약과 관련해 고재호 사장은 “축적된 가스선 노하우로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을 적기에 인도해 고객사의 신뢰에 적극 보답하겠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17척, 19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