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5·4운동 95주년 맞아 북경대 시찰에 나서
2014-05-05 11:33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5·4운동(청년절) 95주년을 기념해 북경대학교를 방문했다.
4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청년절을 맞아 북경대학교를 방문해 "오늘은 청년절 95주년을 맞는 날로서 북경대학은 중국의 신문화운동의 중심지이자 5·4운동의 출발지"라면서 학생들과 교사를 만나 대화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 청년절은 지난 1919년 5월4일 베이징의 학생들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체결된 파리강화조약에 반대해 일으킨 시위를 기념해 1949년 제정된 날이다.
시 주석은 함께 동행한 북경대학 교수로부터 중국의 우수한 문화를 전승하고 발양해온 북경대학의 인문사회과학 연구 발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중국 정부의 중심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 고전을 비롯해 다산 등 한국 학자들의 저술까지 정본화하는 유학경전 집대성 사업인 유장(儒藏) 편찬사업의 진행 상황을 전해 들었다.
다음으로 시 주석은 생물동태광학영상센터를 방문해 태아 질병 유전 선별검사, 암 조기진단 기술 등 최첨단 영상화 및 유전자 측정 기술을 통한 생명과학 및 의학기초연구 현황을 둘러봤다.
그는 시 낭송자 중 한명에게 "시 낭송에서 강렬한 역사적 책임감과 자신감이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우수하고 아름다운 시를 창조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시 주석은 마지막 일정으로 영웅교류센터에서 교사와 학생을 초청한 좌담회를 갖고 청년들을 향해 "부지런히 학습하고 덕을 닦으면서 알찬 청년시절을 보내 사회주의의 핵심가치관을 자신의 가치관이 될 수 있게 끔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몸소 체험하고 힘써 사회와 중궈멍(中國夢)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대학생이 사회에 발을 들인 이후 최초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첫 번째 단추가 잘못 채워지면, 다음의 모든 단추가 잘못 채워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료가 되려면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며, 부자가 되려면 관료가 되어서는 안된다'라는 말은 자신을 크게 일깨워줬고 사회로 들어선 이후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해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