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추돌] 목격자 "몇몇 승객들 다리·팔에 피 흘리며 대피"…기관사 입원
2014-05-02 18:37
부상자 집계 172명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172명으로 심각한 중상을 겪은 승객들은 없다.
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6-7번, 7-8번 구간에 있던 탑승자는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을 것 같다"면서 "앞 쪽 열차가 끊어졌다. 내가 도착했을 때 몇몇 승객들을 다리 쪽이나 팔에 피를 흘리면서 대피하고 있었다"며 상황을 전했다.
현재 해당 기관사는 중상을 입어 한국의료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또 위 목격자는 "사고 발생 후 현장을 통제하는 사람은 없었고 승객들이 알아서 대피해 걸어나왔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광진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6시 가진 상황브리핑에서 "1000여명 쯤 대피했고 부상자는 인근 건대병원 한양대병원, 경희대병원, 국립의료원, 순천향병원 등 11곳에 나눠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동차 기관사는 "갑자기 정지신호로 바껴 비상제동을 잡았는데 거리 확보가 안됐다"고 했다.
이어 "역사가 곡선이기 때문에 앞에 있는 (전동)차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열차는 1990~91년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상황을 파악한 뒤 바로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을지로입구~성수 내외선 양쪽 구간 운행을 못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대피 방송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사고가 일어난지 3시간이 지났지만 정 사장은 "아직 초동 파악했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