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 안내방송 안 했다" vs "지하철에서 대기하라고 했다"

2014-05-02 18:33

2호선 상왕십리역 지하철사고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세월호 침몰에 이어 2호선 상왕십리역 지하철사고에서도 안내방송 여부가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고 있다.

상왕십리역 2호선 지하철사고에 대해 한 승객은 SNS를 통해 "안내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이에 대해 서울 메트로 측이 "안내방송을 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안내방송을 하기는 했지만 '대기하라'는 내용이었다"는 승객의 현장 증언도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먼저 당시 열차에 있던 승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후 안내방송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하철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들었다"고 말했다.

SNS에서도 안내방송에 대한 엇갈린 주장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특히 지하철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는 주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떠올려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지만 서울 메트로 측은 "분명히 안내방송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3시32분쯤 상왕십리역에서 차량 이상으로 정차한 지하철과 뒤따르던 지하철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진소방서는 "지하철사고로 승객 172명이 부상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으며 객차 유리창과 연결 부분 등이 크게 파손됐다.

지하철 2호선 내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성수역까지 9개역 구간이 운행 중단 상태이다. 하지만 외선은 해당 구역에서도 정상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