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지구 보상금 쥔 투자자, “인근 분양 잡아볼까”
2014-05-04 08:04
미래가치 높아 인기, 구리갈매·하남미사지구 등서 분양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해 보금자리주택지구 및 도시개발구역과 산업단지 등 토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대거 토지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적지 않은 토지 보상금을 손에 쥔 주민들은 다시 인근 지역 주택이나 토지 등에 재투자를 할 가능성이 커 인근 부동산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보상이 마무리 된 일부 보금자리지구에서는 분양 앞둔 아파트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는 총 35곳에서 9조2700억원 가량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보금자리지구는 남양주 진집지구(1조5000억원)와 하남 미사강변도시(5조1140억원), 구리 갈매지구(1조719억) 보상금 지급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토지 보상비 상당 부분이 부동산 시장에 재투자됐던 과거 사례를 볼 때 인근 지역에 큰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29조원의 보상비가 풀렸던 지난 2006년의 경우 보상비의 40~50% 정도가 인근 토지 및 아파트·상가·빌딩 매입에 재투자 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이 마무리된 곳은 택지 개발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것이 이유로 보여진다.
또 보금자리지구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 경우가 많아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실수요자 위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실제로 2012년 6월 서울 강남구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공급해 1순위 마감된 ‘래미안 강남 힐즈’는 현재 전용 92㎡형의 프리미엄이 약 4000만원 정도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관련법 개정으로 전매제한(7년)과 의무거주기간(5년)이 각각 3년, 4년 단축돼 환금성도 높아졌다. 보금자리지구 내 민간 분양은 전매제한(전용 85㎡ 초과는 1년)이 2년이고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특히 85㎡ 초과의 경우에는 전매제한이 1년으로 축소된다.
올해에도 구리 갈매지구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에서 아파트가 분양 중이거나 분양이 예정됐다.
구리 갈매지구는 첫 민간 분양 단지 ‘갈매 더샵 나인힐스’가 분양 중이다. 857가구(전용 69~84㎡) 규모로 북부간선 신내 IC와 외곽순환 별내 IC가 인접해 서울 도심과 강남권 접근성이 높다. 경춘선 갈매역과 서울 중랑구 신내역이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중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875가구(전용 89~112㎡)를 분양한다. 올림픽대로 강일IC와 선동IC를 통해 강남 접근이 쉽다. 2018년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개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