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30% 인상 요구”
2014-05-02 13:50
2일 인도네시아 언론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노동 단체들은 자카르타에서 3만여 명이 참가한 노동절 시위에서 내년에 최저임금을 30% 올릴 것을 요구했다.
최저임금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지방정부, 사용자, 노동자로 구성된 임금위원회의 합의로 결정된다.
그러나 노사 갈등과 지방정부의 '눈치 보기' 등으로 매년 진통이 반복되고 있다. 그 상승세도 가파르다.
전국 임금협상의 기준이 되는 자카르타 최저임금은 2012년 220만 루피아(약 19만7000원)로 전년보다 44% 올랐고 작년에는 244만 루피아로 11% 상승했다.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상률도 지난해 서(西)칼리만탄주가 106만 루피아에서 138만 루피아로 30% 오른 반면 방카벨리퉁은 29.6%, 동남부 술라웨시는 24.4% 올랐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총선이 있었고 7월에 대선, 10월 차기 정부 출범 등이 이어진다.
정치권의 노동계 눈치 보기가 더욱 정도가 심해질 것으로 보여 노동계는 더욱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폭이 크고 정치권도 임금 인상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 경제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값싼 노동력의 이점을 잃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외국 기업들 중엔 미얀마 등으로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