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잠정보고서 발표 (종합)

2014-05-02 10:5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말레이시아 정부는 1일, 지난 3월 8일에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MH 370편에 관한 잠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예정된 항로를 벗어난 뒤의 경로가 상세하게 공개됐다.

3월 8일 오전 군레이더는 여객기가 서쪽으로 항로를 변경하고 말레이 반도를 횡단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군레이더 담당자는 이 여객기에 대해 '아군'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더이상의 행동은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종된 여객기는 말레이시아군 레이더의 관제 범위를 벗어난 뒤 남쪽으로 항로를 변경했으며 인도네시아 스마트라섬 북단 상공을 통과했다. 그 후 인도양 남부해역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고서에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최초로 실종을 인식한 시점이 MH370편의 관제를 담당할 예정이던 베트남 호치민 항공관제관이 조종사로 부터 응답이 없다는 연락을 받은 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점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중간지점으로 여기서 트랜스폰더(위성장치)의 전원이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MH 370편이 쿠알라룸푸르 관제관과 마지막에 교신한 내용도 공개됐다. 조종사의 "잘자라"라는 응답으로 교신이 종료됐으며 특별한 이상 징후는 발견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잠정보고서는 항공기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수많은 의문에 답하지 못했으며 여전히 의문이 많이 남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