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일정이 있어서” 발언 논란…희생자 가슴에 대못질

2014-05-01 18:53

'일정' 발언 논란에 휩싸인 정홍원 국무총리[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했다.

정 총리는 1일 오전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그동안의 수색과정과 구조 상황, 전날 가진 구조 전문가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하자고 제안하자 “오후에 일정이 있어서…”라고 답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총리님, 현장에 가보셨습니까”라고 묻자 정 총리가 “현장은 못 가봤습니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가족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정 총리는 총리직 사퇴 후 29일 오전 진도를 방문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거나 사고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대책회의만 하면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