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여성 일자리 창출 1위 기업은?

2014-05-01 17:04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식품업계가 정부의 여성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10대 식품업체의 남성 직원수는 2만3554명, 여성 직원수는 1만 3644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여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많은 기업은 오뚜기, 동원, 농심, 대상 순이었다.

여성 직원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오뚜기로 여성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무려 238%를 기록했다. 오뚜기의 지난해 여직원 수는 2314명으로 남직원(971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촉활동을 하는 판매직 여사원을 하청업체가 아닌 본사에서 직접 채용한 결과다. 특히 여직원 모두 100% 정규직으로 채용해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뚜기에 이어 동원F&B는 여직원 1044명, 남직원 820명으로 127%를 기록했다. 농심은 여직원 2575명, 남직원 2082명으로 124%, 대상은 여직원 2056명, 남직원 1872명으로 110%로 집계됐다.

특히  농심은 매출 5위 기업임에도 여직원수가 10대 식품업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 모두 오뚜기와 마찬가지로 판매직 여사원을 대부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동원F&B의 계약직 여직원수는 전체 여직원수의 9.8% 수준이며, 농심은 0.6%, 대상은 5.4%에 불과했다.

직원 고용 이외에도 여성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971년부터 ‘야쿠르트아줌마’를 통해 초대형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야쿠르트아줌마’는 1971년 47명에서 시작해 1983년 5000명으로 늘었으며 1998년도에는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005년 1만 2000명에서 현재는 1만 3000명의 ‘야쿠르트아줌마’가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10대 식품업체 중 나머지 6개사는 남성 직원의 비중이 여성 직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직원수 대비 여직원수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하이트진로로 남직원이 2669명, 여직원이 627명으로 23%에 불과했다. 남직원이 여직원의 4배 이상인 셈이다.

이외에 CJ제일제당은 27%,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28%, 오리온은 35%, 롯데제과는 53%로 뒤를 이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여성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식품업체들도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