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진이한, '기황후' 탈탈의 모습이 보인다

2014-05-01 10:58

개과천선 진이한 [사진 제공=M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첫선을 보인 '개과천선'에서 '연기본좌' 김명민만큼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바로 진이한이다. 고려말 '기황후' 속 탈탈이 하루 만에 2014년으로 돌아왔다.

3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극본 최희라·연출 박재범 오현종)에서 진이한은 판사 출신의 엘리트 변호사 전지원 역으로 등장했다.

이날 '개과천선'에서 이지윤(박민영)은 전지원의 스마트한 모습과 젠틀한 매력에 첫눈에 반한다. 전지원은 지윤이 떨어뜨린 책 속의 내용을 그대로 읊는 것은 물론 훤칠한 외모로 지윤의 호감을 산다.

극중 진이한이 맡은 전지원은 사법계의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겸손한 수재다. 수석 인생에서 벗어난 적이 없으며 인품까지 좋아 사법계의 총애 받는 판사로 재직하다가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후 사고로 기억을 잃은 김석주(김명민)와 법정에서 마주 서는 상대가 된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전지원은 '기황후' 속 탈탈(진이한)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탈탈은 뛰어난 학문적 소양과 지혜로 기승냥(하지원)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곱상한 외모에 신중하고 집요한 성격이지만 선비 기질 뒤에는 서슬 퍼런 단호함과 대담함을 지니고 있는 인물.

'기황후' 방송 초반 큰 비중이 없었던 탈탈은 섬세하면서도 강한 리더십을 이끌어냈고 드라마가 후반부로 갈수록 비중이 늘어나는 등 탈탈 캐릭터는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현대판 '개과천선' 전지원에게서 고려시대 '기황후' 탈탈의 모습이 엿보인다. 용맹하면서도 겸손한 탈탈이 650년이 지난 현세시대에서 어떤 전지원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