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개과천선' 김명민부터 김상중 진이한까지…귀가 즐거운 드라마

2014-06-19 08:00

개과천선 김명민 김상중 진이한[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개과천선'은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재미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듣는 재미다. 김명민부터 김상중, 진이한까지 주연배우들의 중저음 목소리는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1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극본 최희라·연출 박재범 오현종)에서는 김석주(김명민)가 부당한 환율 상품 가입 후 부도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의 변호를 맡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차영우 펌의 대표 차영우(김상중)와 판사 출신 전지원(진이한)이 반대 측 변호를 맡으면서 치열한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상중은 드라마에서 '꿀성대'(좋은 목소리를 뜻하는 신조어)를 찾는 재미를 관전 포인트로 꼽을 만큼 '개과천선'에는 여심을 흔드는 목소리를 가진 배우가 많다. 드라마 초반 김명민과 김상중이 낮고 중후한 목소리로 전체적 무게를 잡았다면 지난 방송분부터는 진이한까지 가세해 '성대 대결'을 펼치고 있다.

'개과천선'이 법정드라마인 만큼 로펌과 법원을 주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중저음은 단지 듣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변론에도 신뢰감이 묻어나며 시창저가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도와준다. 카리스마를 풍기며 변호를 이어가다가도 다른 배우와 호흡할 때는 조화를 이루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배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발성도 탁월하다. 대사전달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긴 대사도 무리 없이 소화해 이들에게는 목소리가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목소리가 배우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눈빛 하나, 몸짓 하나에 더해진 신뢰감 넘치는 목소리는 시청자를 사로잡기 충분한 매력이다. '변론 전쟁'만큼 치열한 '개과천선' 내 목소리 대결이 시청자는 즐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