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청춘남녀의 연애는 이렇다

2014-05-01 09:17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박종찬 정다은 [사진제공=KBS]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총 3부작으로 방송되는 리얼 연애 관찰 프로그램인 '두근두근 로맨스 30일'은 지난달 30일 오후 KBS2를 통해 첫 방송됐다. 파일럿으로 편성됐지만 시청자의 궁금증을 이끌어내며 새 출발을 알렸다.

'두근두근 로맨스 30일'은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온 세 쌍의 남녀가 매칭을 통해 짝을 이루고, 30일간 다섯 가지의 룰을 지키며 연애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프로그램. 세 명의 주인공에게 원하는 이상형에 대해 조사, 연애 전문가와 제작진이 그들의 이상형에 부합하는 약 300명의 지원자를 모집했고, 인터뷰와 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발된 세 명을 주인공들과 매칭했다.

첫 방송에서는 성시경이 이상형이라는 꽃집을 운영하는 연봉 1억 최민지, 긴 생머리에 예쁜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박준규의 꽃미남 큰아들 박종찬, KBS 아나운서 정다은이 출연했다. 이들은 각자의 이상형을 밝히고, 이에 기반해 선발된 일반인 출연자들과 소개팅을 했다.

마치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SBS '짝'의 장점이 혼합된 것 같은 '두근두근 로맨스 30일'은 젊은 남녀의 연애 심리를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최민지는 무심한 남자 송영섭에게 폭발했다. 송영섭이 사진을 함께 찍자는 최민지의 요청을 거부한 것. 실제 연애 남녀가 사소한 것에 서운하고 삐치는 것들을 생각하면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는 전혀 오글거리지 않는다. 게다가 연애 코치 이후 "아무래도 내가 어느 정도 맞춰줘야 할 것 같다"고 변하된 최민지의 모습은 반성과 함께 웃음을 불러일으킨 대목이다.

비록 시청률은 낮았다. 2.2%(닐슨코리아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한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젊은 남녀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여과 없이 그려내며 순항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