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중소기업 새 터전…파주적성 산업단지 가보니

2014-04-30 15:59

(왼쪽 두번째부터) 박찬일 파주시의회 의장, 황진하 국위의원, 이인재 파주시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정규봉 (주)케이비즈파주산단 공동대표, 고병헌 (주)케이비즈파주산단 공동대표, 서병문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사진=중기중앙회)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산업단지와 37번 국도를 연결하는 인터체인지 설치만 마무리되면 단지가 더 활력을 띄게 될겁니다"

30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가월리 일원에서는 파주적성 중소기업 산업단지(이하 파주 산업단지) 준공식이 개최됐다. 2012년 5월 착공 이후 2년 만이다.

총 사업비 621억원이 투입된 파주 산업단지는 약 47만㎡(14만평) 규모로 조성돼, 제조업·재활용산업·지식기반서비스업종 등 19개 업종, 52개 업체가 입주 예정이다.  4월말 기준 분양률이 95.5%에 달한다.

이미 단지 내 곳곳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공장을 건설에 돌입한 상태다. 이날 파주 산업단지를 찾은 중소기업인들은 현장을 둘러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파주 산업단지 입주 예정인 한 중소기업 대표는 "평당 분양가가 60만원 정도인데 이 가격이면 다른 산업단지 보다 30% 가까이 저렴한 거에요. 서울까지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라고 말했다.

파주 산업단지 인근에는 LCD·출판 등 각종 클러스터들이 자리 잡고 있고, 파주교하나 일산신도시와도 가까워 인력수급이 용이해 입지적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파주적성 산업단지 조감도(사진=중기중앙회)


고병헌 케이비즈파주산단 대표는 "파주 산업단지는 협동조합 중심의 실수요자 개발방식이다. 향후 산업단지 관리도 중기중앙회에서 직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주 산업단지는 조성 단계에서부터 입주를 계획한 기업으로부터 일정금액을 미리 받아 개발을 진행했고, 덕분에 금융기관의 차입금 없이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개발 주체인 중소기업중앙회와 파주시의 긴밀한 협조체계도 빛을 발했다. 손발이 척척 맞다보니 업무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산업단지 개발의 필요성을 공감한 양 기관은 지난 2010년 1월 협약을 체결했고, 산업단지 계획 승인신청 이후 6개월 여만에 승인을 받아냈다.

파주시는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해 국비 21억원을 투입한 공업용수도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입주기업들의 물류비 절감등을 위해 국비 217억을 추가 확보해 전용도로를 건설 중이다. 전용도로는 연말 임시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개발사업이 이처럼 신속하게 진행된 사례는 없었다, 덕분에 개발중단이나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는 타 산업단지와는 달리 높은 분양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산업단지 조성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파주시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파주 산업단지는 중기중앙회가 새로 조성키로 한 안성 산업단지의 향후 조성방안과 운영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일 중기중앙회는 안성시와 '안성 중소기업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안성 산업단지는 안성시 서운면 신기리·양촌리 일원의 안성 제4일반산업단지(2단계) 부지 내에 69만9622㎡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도 예산확보 등 최대한의 지원 의사를 표명했고 중앙회 역시 협동조합 중심의 산업별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어, 자연히 파주 산업단지의 성공여부에 각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파주 산업단지가 가동에 들어가면 15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벌써 파주 내 다른 지역에 '제2의 산업단지' 를 조성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