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김황식, '부도덕한 기업인', '무능한 행정력' 날선 공방

2014-04-29 21:53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29일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 서로 정부와 기업의 과오를 지적하며 상대방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했다.

김 전 총리는 “우리가 압축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성과 지상주의와 물질 만능주의에 빠지다 보니 불법·탈법·편법이 횡행했고 부도덕한 기업인들이 탐욕을 가지고 접근했다”며 “정 후보는 안전사고와 안전불감증, 부패 고리 문제와 관련해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 의원은 “김 후보가 총리로 일했던 시절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해운조합이 업체 돈을 받아 운영된다는 보고서를 냈는데 그 보고서를 보셨는지 궁금하다”며 “우리 정부는 이 사건 앞에서 자유로운 사람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자신의 장점으로 일자리 창출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은 아무것도 안 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서울시민은 일하는 시장을 좋아할 것”이라며 “저는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만큼 기회를 주시면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김 전 총리는 통합의 리더십, 투철한 안보관 등을 본선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박 시장은 대립과 분열의 리더십을 보여줬으며 정체성과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예비후보인 이혜훈 최고위원은 중도층에 대한 표 확장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중도층의 표를 가져오는 것이 관건인데 젊고 중도적이어야 표를 뺏어올 수 있다”며 “새누리당에서도 '개혁적 정치인'으로 알려진 제가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