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고삐 풀렸다" 중국 난닝 외지인 주택 구매 허용
2014-04-29 13:2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항저우ㆍ창사ㆍ원저우 등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하고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시 정부가 공식적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신화왕(新華網)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난닝시 부동산관리국은 “4월 25일부터 광시 베이부완(北部灣) 경제구내 베이하이(北海), 팡청강(防城港), 친저우(欽州), 위린(玉林) 충쭤(崇左)시 주민들도 난닝시에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난닝시는 난징시 호구를 가진 주민 이외 타지인의 주택 구매를 제한해왔다.
중국 지방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주택 구매제한 완화를 공식 문건화해 공표한 것은 난닝시가 처음이다. 앞서 원저우ㆍ창사ㆍ항저우 등 도시에서 주택구매 제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모두 소문에 그친 바 있다.
통계에 따르면 난닝시 신규주택 재고면적은 546만 ㎡로 총 4만8900채에 달했다. 앞서 1분기 난닝시 주택거래량 신규주택 거래면적은 162만 ㎡에 달했다. 이 정도라면 난징시 주택 재고량은 13.5개월내 소진 가능한 물량으로 재고량이 높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
최근 들어 중국내 1선도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주택구매 제한책을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오화(高華)증권도 주택구매 제한령 완화로 현재 부동산 경기 수급 균형을 회복시키기엔 부족하다며 주택구매 제한령 완화가 거래량을 진작시키는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