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신성장점 ‘창장경제벨트’ 건설 강조
2014-04-29 13:36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11개성(省)과 직할시를 아우르는 인구 약 6억명 규모의 창장(長江) 지역을 경제적으로 통합하는 '창장경제벨트(長江經濟帶)'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29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현재 충칭(重慶)시를 시찰 중인 리커창(李克強) 국무총리는 전날 충칭에서 창장경제벨트 건설 방안 등을 논의하는 좌담회를 주재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리 총리는 "창장경제벨트를 건설을 통해 연해지역과 중서부 지역간 상호보완관계의 신국면을 수립하고 중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지지대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창장의 황금수로와 함께 창장경제벨트가 중국경제발전의 새로운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창장경제벨트 건설은 '개혁개방의 심화'이기도 하다"며 "30여년전 개혁개방을 통해 창장삼각주와 주장삼각주 등 연해경제구 지역이 중국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끌어나가는 선구자 역할을 하도록 유도했듯 행정구획의 경계를 허물어 경제시장 활력을 불러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우선 황금수로를 활용할 수 있는 운수시스템을 구축하고 원가가 낮고 에너지소모가 적은 수상 운수망의 장점을 활용, 수상운수를 더욱 증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창장 주요항구들을 교두보로 삼아 수상운송, 철도, 고속도로, 항공, 송유관 운송 시스템 등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창장경제벨트 개발의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중국 정치ㆍ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동-중-서지역간 경제격차로 인한 지역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이번 창장경제밸트 건설은 하이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중부의 제조업과 농업, 서부의 자원적 측면이 서로 보완작용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하이를 통한 상품의 운송이 유리해지고 상하이 국제금융업을 통한 중서부 지역의 자금지원 등도 유리해질 전망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