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리시 상하이 부서기, 랴오닝성 부서기 임명
2014-04-29 10:15
1956년 간쑤(甘肅)성 출생으로 간쑤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리 부서기는 이후 승승장구하며 간쑤성 란저우(甘肅)시 조직부장과 부서기, 간쑤성 당비서장 역임한 후 2004년말부터 산시(陝西)성으로 자리를 옮겨 산시성 당비서장, 옌안(延安)시 당서기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1년부터는 상하이에서 근무하며 상하이 조직부장, 상하이 부서기 자리까지 오르는 등 각 지역에서 경험을 두루두루 익힌 지방경험이 풍부한 관료라고 홍콩 다궁왕(大公網)은 설명했다.
특히 '상하이방(上海幇 상하이출신 관료)' 이 장악하고 있는 상하이에서 리시 부서기가 인사를 관할하는 조직부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은 것은 당중앙의 리 부서기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리시 부서기는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리시 부서기가 당서기로 근무한 옌안이 바로 과거 시진핑 주석이 육체노동을 하며 힘겨운 청소년기를 보낸 곳이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은 과거 7년동안 옌안 생산대에서 고된 일과 낯선 환경, 거친 음식, 벼룩이 들끓던 잠자리 속에서 힘든 시절을 보냈다. 훗날 시 주석은 "산시성 옌안은 나의 생명의 근원이고,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으며,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서술한 바 있다.
리시 부서기는 옌안시 당서기로 근무할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를 맡고 있던 시진핑과 업무적으로 활발히 왕래했다는 분석이다.
다궁왕에 따르면 지난 2007년 8월 상하이 당서기에 재직 중이던 시 주석이 리시 옌안시 당서기를 대표로 하는 옌안시 당정 대표단을 접견한 적 있으며, 이듬 해인 2008년 리시 옌안시 당서기가 직접 시진핑의 친서를 받아 옌안 량자허 마을(시 주석이 과거 생산대로 근무한 곳) 사람들에게 쓴 편지를 전달해줬다.
일부 중화권 매체에서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세력의 핵심인물인 리창춘(李長春) 전 정치국상무위원, 비리부패로 사법처리설 휘말리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중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가 포진한 랴오닝방(遼寧幇)을 타파하기 위해 자신의 측근인 리시 부서기를 랴오닝성에 파견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