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리관료 잇달아 낙마…올들어 여섯번째 장차관급

2014-04-13 14:14
저우융캉 측근도 기율위 조사설

선웨이전 중국 과학기술협회 서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과학기술협회 선웨이천(申維辰) 당조서기 겸 상무부주석이 엄중한 기율위반 및 위법행위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13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선 서기의 기율위반 조사 사실을 공표했다.

산시(山西)성 출신으로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을 지낸 그는 산시성의 전통극인 진극(晋劇) 몇편을 직접 기획해 중국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2년 제18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고 그 이전에도 기율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선 서기는 올해 들어 조사를 받게 된 6번째 장ㆍ차관급(省部級) 고위 관리이자 18차 당대회 이후 피조사자 신분이 된 24번째 장ㆍ차관급 관리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과학기술협회는 장관급의 중앙 직속기관으로 중앙서기처의 관할을 받는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하는 반부패 사정 바람 속에서 장ㆍ차관급 고위 공무원이 잇달아 낙마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기율위 조사를 받은 장차급 관료에는 선 서기 외에 지원린(冀文林) 하이난(海南)성 부성장, 주쭤리(祝作利) 산시성 정협 부주석, 진다오밍(金道銘) 산시(山西)성 인대 상무위 부주임, 선페이핑(沈培平) 윈난(雲南)성 부성장, 야오무건(姚木根) 장시(江西)성 부성장 등이다.
 

자오먀오 쓰촨성 청두시 당조직부장.


한편 같은 날 중국 기율위는 쓰촨성 청두(成都)시 당위원회 상무위원이자 당조직부장인 자오먀오(趙苗)를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먀오는 청두지역 당ㆍ정 조직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실세 격인 인물로 사정 당국은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현재 사법처리설이 난무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최대 지지세력인 '쓰촨방(四川幇)' 타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앞서 9일엔 저우융캉의 측근으로 알려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四川)성 부성장이 공직과 당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