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8조4900억원…전년比 3.3↓ (상보)

2014-04-29 09:07
매출 53조68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전자는 2014년 1분기 영업이익이 8조4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2.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조6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전 분기 보다는 9.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조5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9%, 전 분기 보다 3.7% 늘었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 가운데서도 무선과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DS부문은 매출 15조5600억원, 영업이익 1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비수기로 지난 4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생산 효율화에 따른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램은 서버ㆍ그래픽 중심의 수요 강세에 대응하면서 20나노대 공정전환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됐고, 낸드는 고부가 SSD와 대용량 카드 등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가격 하락에도 수익성을 유지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AP의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약화됐다.

디스플레이패널 사업은 비수기 패널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6조1000억원, 영업적자 800억원을 기록했다.

IM(IT모바일)사업부문은 매출 32조4400억원, 영업이익 6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S4, 노트3의 견조한 판매와 Grand2, Ace3 등 중저가 판매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케팅비의 효율적 집행과 무선 매출 1% 수준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 정산 발생, 스마트폰 판매 확대 효과와 함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

CE(소비자가전)사업부문의 경우 매출 은 11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4%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1%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하고 생활가전은 비수기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 1분기 시설 투자에는 5조4000억원이 집행됐다. 이 중 반도체에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패널에 7000억원이 투자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시설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예상되고 사업별로도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