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제약업계 인수 소식에 상승… 영국 0.2%↑ 프랑스 0.4%↑

2014-04-29 07:24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28일(현지시간) 제약업계 인수합병(M&A) 추진 소식에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 오른 6700.1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47% 상승한 9446.3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38% 오른 4460.53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51% 오른 3164.50을 기록했다.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를 100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 제약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독일 제약회사인 바이엘은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무려 16%나 급등했고 바이엘도 3%나 뛰었다. 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업인 지멘스는 프랑스 알스톰사의 에너지 부문 인수 추진한다는 소식에 3% 가까이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서방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침체된 제약업계에 M&A 바람으로 증시를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규제가 시장 보단 개인에 초점을 맞추며 시장 분위기를 완화시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로존의 경기지표 개선 소식도 증시 상승에 한몫했다. 피치는 스페인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으며 이탈리아 소비신뢰지수도 4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 Micex 지수는 6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서방국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에 대해 추가 제재를 돌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채권시장도 불안해졌다. 러시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9bp 상승한 5.73%에 달했다. 이는 3년래 최고치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오는 29~30일에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매달 100억 달러 축소해 총 450억 달러로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와증권의 로버트 쿠엔젤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의 경기지표를 감안하면 연준이 이번에도 자산매입 규모를 연속 축소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