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당기순익 1927억원…전년 동기 33.1%↓(종합)

2014-04-25 17:0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1%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2.0% 감소, 149.7%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19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955억원)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이익 하락은 저신용층 지원을 위해 출자한 국민행복기금 손상차손 650억원 발생 및 KT ENS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추가 충당금 655억원 적립 등 일회성 손실 요인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출자산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로는 237.5%(1356억원) 증가했다.

실적신탁 포함 1분기 기준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38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전분기 대비 4.0% 증가해 자산성장세를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대출자산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감소한 1.91%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1.41%를 기록했으며 총 연체율은 매출채권 유동화 여신 연체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10%포인트 상승한 0.68%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유가증권 매매 평가익 증가 및 판매관리비 감소 등으로 1분기 20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51.2%(1205억원), 전년 동기 대비 12.0%(272억원) 감소한 규모다.

실적신탁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18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NIM의 경우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 1.47%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42%를 기록했으며 연체율은 KT ENS 관련 특수목적회사(SPC) 연체 등으로 전분기 대비 0.18%포인트 상승한 0.57%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6%(125억원), 전년 동기 대비 149.7%(458억원) 증가했다.

외환은행 당기순이익 증가에는 판매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

실적신탁을 포함한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전분기 대비 6.8% 상승한 145조원으로 나타났다.

NIM의 경우 적정 프라이싱 및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2.07%를 시현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12%를 기록했으며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0.50%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경기부진 및 금융시장 침체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32.7%(32억원) 증가한 1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SK카드의 경우 영업력 확대를 통한 수익력 향상과 판매관리비 등 비용절감 등을 통해 전분기에 이어 3억원의 당기순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나생명과 하나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1억원, 15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2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