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강풀 만화거리’ 골목길 투어 확대 운영

2014-04-25 16:39
3인 이상 사전예약 받아 무료 진행

강풀만화거리에서 벽화를 해설하고 있는 도슨트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 강동구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성내동 성안마을의 ‘강풀만화거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5월부터 벽화를 해설하고 거리를 안내하는 도슨트(docent)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강풀만화거리는 강동구가 작품의 배경인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시리즈 4편을 마을의 이야기와 엮어 지난해 9월 23점의 벽화와 조형물로 조성한 거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공개 모집을 통해 교육을 마친 11명의 벽화해설사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해설사는 굽고 좁은 골목길을 안내하며 설치된 벽화와 마을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올해는 5월부터 10월까지 월 2회 진행되는 토요일 정기투어와 단체방문객을 위한 상시투어로 진행된다. 비용은 무료이며 도시디자인과(☎02-3425-6133)로 사전예약(3인 이상)하면 된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시범운영 기간 중 9회에 걸쳐 68명이 강풀만화거리를 방문했다. 경로당, 동호회, 학교 등 단체 방문객 뿐만 아니라 3∼5명 단위의 일반 주민들도 있었다.

구는 관람동선 안내, 윈도우 페인팅, 참여 작가의 스타일과 접목한 작품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문화·예술이 집중화된 공간성을 강조해 강풀만화거리를 다채롭고 풍부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강풀만화거리는 주민들의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만화와 벽화를 매개로 주민들이 소통하고, 나아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강풀만화거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