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세모그룹, 차입금 의존도 60% 이상

2014-04-25 14:38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40% 이상 대출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세모그룹 관계사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이들 회사에 전체 차입금의 무려 40% 이상을 저금리로 빌려줬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해진해운 등 세모그룹 11개 계열사들의 차입금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2033억원이다. 이는 전년 1813억원보다 12.1% 늘어난 규모다.

11개사의 차입금 의존도는 61.4%로 전년보다 4.1%포인트 올랐다. 자칫 돈을 빌려준 은행들이 회수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이들 회사는 정책 금융기관에서 낮은 금리로 많은 돈을 빌렸다. 지난해 말 기준 11개사가 금융권에서 빌린 차입금 2030억원 중 은행권에서 빌린 돈은 1640억원이다.

이중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차입금은 885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44%로 수준이다. 산업은행이 빌려준 차입금은 509억원, 기업은행의 경우 376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우리은행(312억원), 경남은행(307억원), 하나은행(63억원), 신한은행(33억원), 국민은행(13억원), 외환은행(10억원), 대구은행(7억원), 전북은행(4억원) 등도 청해진해운 관련 회사에 돈을 빌려줬다.

이 회사들은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도 259억원을 빌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평신협(15억원), 세모신협(14억원), 인평신협(14억원), 제주신협(7억원), 인평신협(3억원), 남강신협(3억원), 대전신협(3억원) 등 7개의 신협에서도 돈을 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