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매출액·영업익 '동반상승'… 국내외서 모두 선전
2014-04-25 10:13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형 쏘울, K3,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의 판매 호조로 양호한 1분기 성적을 받았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매출액 11조9258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 △세전이익 1조642억원 △당기순이익 87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원화 절상(-1.6%)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 증가와 해외 시장에서 중대형차 판매 증가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 상승(7.4%) 영향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11조92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절상 및 러시아 루블화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0.4%p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매관리비 비율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촉비의 효율적 집행 등으로 전년대비 0.2%p감소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7356억원, 영업이익율은 6.2%를 실현했다.
1분기 자동차 판매대수는 77만1870대로 작년 동기대비 9.9% 증가했다. 국내공장 생산차량 판매는 43만2495대로 9.3% 늘었고 해외공장 생산차량 판매는 33만9375대로 작년 동기대비 10.8%의 증가율을 보였다.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공장 생산차량 가운데 수출은 32만4526대로 13% 증가했지만, 내수판매는 10만79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를 비롯해 주요 신흥시장 불안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판매 감소 분을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선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분기에도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중국의 저성장, 신흥국 경제불안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50원 이하로 하락하며 원화강세 기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았다.
기아차는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신차의 출시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해 1분기의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분기에는 국내시장에서 전기차인 쏘울EV를 비롯해 신형 카니발 출시가 예정돼 있다. 미국시장에서도 신형 쏘울과 K9(현지명 K900)의 신차 효과로 판매가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 3공장 가동 효과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판매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올해 6월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후원사로 나서 다양하고 이색적인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차 출시와 브랜드 인지도 강화로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