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이해인 수녀에 화답 "산소 같은 시"
2014-04-25 09:49
이영애는 월간 '문학사상' 2014년 5월호에 "대학 졸업 후 일반 사회생활과는 다른 연예계라는 또 다른 사회를 살아가면서 수녀님의 시는 그야말로 나에게는 산소 같았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용기와 위로, 겸손과 감사라는 말'에서 이영애는 "많은 사람이 수녀님의 시를 읽으면서 위로를 얻는다고 했는데 저 또한 다르지 않았다"면서 "문학, 시는 그런 치유의 힘이 있지만 수녀님의 시는 특히 그렇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쉴 수 있는 '마음의 집'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해인 수녀의 시 '일기'는 "간혹 말도 안 되는 소문에 갈피를 못 잡고 괴로워할 때도, 또 내게 주어진 행복에 마냥 들떠 구름 위를 뛰어다니는 듯한 기분일 때도" 용기와 위로, 겸손과 감사라는 가르침을 줬다고 소개했다.
이영애와 이해인 수녀의 인연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돈독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이해인 수녀는 2006년에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요즘 한창 인기를 누리는 미녀 영화배우가 그의 모습만큼이나 고운 언어로 내게 말을 건네온다. 그의 문자 메시지는 늘 '부족한 제가…', '부끄러운 제가…'로 시작해 상대에 대한 격려와 감사로 끝을 맺는다"고 이영애를 소개한 바 있다.
한편 '문학사상'은 5월호 특별기획으로 '내가 읽은 이해인 시인의 시' 코너를 마련하고 배우 이영애뿐만 아니라 강은교 시인('몽당연필을 통한 신에의 연가'), 가수 김태원('친구야 너는 아니'),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수도자의 마음, 시인의 마음, 그 따뜻함'), 정호승 시인('영성적 위로의 시') 등의 글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