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상위 1% 건설사, 분양 예정 단지 '주목'

2014-04-24 16:15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재무안정성이 좋은 건설사들의 공급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현재 분양 시장은 오랜 전통과 실적을 보유한 건설사들의 워크아웃으로 아파트 구매시 어느 때보다 수요자들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건설사의 재무상황이나 실적, 기술 정도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한건설협회에서 매년 공시하는 시공능력평가제도를 참고하라고 조언한다. 이 제도는 건설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하라는 취지에서 만들었지만, 일반인들도 아파트를 선택할 때 참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재무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공시하는 제도로 1위부터 3400위까지 발표된다.

201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경우 최근 컨소시엄을 통해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3위에 오른 대우건설은 3년 연속 2만여가구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전국에서 공급을 이어간다.

중견건설사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24위에 해당하는 호반건설의 경우 올해에만 2만가구에 가까운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19위를 차지한 한라는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올해 27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시흥시와 연계해 배곧신도시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30위권 내에서도 일부 건설사의 워크아웃 사례가 나오는 만큼 충분히 살펴보고 분양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30위권 건설사의 주요 분양 물량에 대한 소개다.

대한주택보증 신용평가에서 AAA등급을 받은 바 있는 호반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서 오는 30일 63~113㎡(이하 전용면적)로 구성된 1834가구 대단지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전체 가구 중 91.5%가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인근에 업무 시설, 학교, 상업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입주 즉시 이용 가능하다. 글로벌 교육환경(뉴욕주립대 등)과 글로벌 기업체(삼성 바이오로직스 등)의 직주근접 아파트로도 관심이 높다.

신용능력평가 6위에 올라있는 GS건설은 5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 ‘한강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70~100㎡ 총 4079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1차분 3481가구를 먼저 선보인다. 김포한강신도시와 바로 접해 있고 인근에 수변 스트리트상가(라베니체) 등이 계획중이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고 어린이집, 유치원도 들어선다. 장기고도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지난 18일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충주 2차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아파트는 825가구 전 평형이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국원초와 충일중, 충북여중, 충주여중, 대원고 등이 단지와 가깝다. 인근 신연수지구의 편리한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등이 있어 주거편의성이 높고 동쪽 계명산과 남쪽 남산의 조망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전면 2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푸르지오써밋’을 오는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38~39층 2개동으로 지어지며 112~273㎡의 아파트 151가구와 25~48㎡ 오피스텔 650실로 구성된다.

19위인 한라는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67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1차 2700가구가 우선 공급되는 이 단지는 배곧신도시의 핵심개발사업인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특별계획구역 내에 입지한다. 특히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은 한라와 시흥시의 주도하에 이뤄지며 강의동과 연구소, 기숙사, 교직원 아파트 등은 물론 서울대 연계 초,중,고와 대학병원까지 조성돼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가 어우러지는 블루칩으로 주목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라는 배곧신도시 개발계획과 사업추진내용, 시흥시 및 참여기업 브랜드를 알리는 문화관 ‘배곧누리’를 오는 28일 오픈한다.

8위에 올라있는 SK건설은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 월계3구역을 재건축한 ‘꿈의숲 SK VIEW’의 분양사무소를 오는 25일 사전오픈 한다. 월계동 일대에서는 8년만에 선보이는 신규 공급에 대형 브랜드 아파트이다. 지하 2층 지상 20층 6개동, 총 504가구(59·84㎡)로 구성된다. 일반에는 288가구가 분양된다. 영축산근린공원이 단지와 바로 맞닿아 있으며 우이천이 인접한다. 청약접수는 5월 중 진행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342 일대에 용산역 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복합주거단지 ‘래미안 용산’을 5월 분양한다. 지하 9층 지상 40층 2개동, 공동주택 135~240㎡ 195가구(펜트하우스 5가구 포함), 42~84㎡ 오피스텔 782실로 지어진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오피스텔 597실과 공동주택 16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5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이달 말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9층 8개동 89~112㎡ 총 875가구 규모다. 단지 동쪽과 북쪽에 약 137만㎡ 규모로 인근에 한강수변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