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단원고 수업재개..."학생들이 오히려 선생님 위로"

2014-04-24 14:33

24일 단원고 앞에서 김학미 3학년 부장교사가 등교 첫 날 수업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사진=한병규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안산) =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8일간의 휴교기간을 마치고 24일 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3학년생 대다수가 학교로 복귀했다.

24일 단원고에 따르면 출석한 학생은 480명(재적 505명)으로 결석생은 총 25명이었다. 25명 중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공결대상자는 24명이었기에 실제 결석생(무단결석)은 1명에 불과했다.

공결대상자 중 사망자 유족은 5명, 장례행사 참석은 19명이었다.

학생들은 등교 후 차분하게 수업과 심리치료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학미 단원고 3학년 부장교사는 "걱정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며 " 분위기는 무겁고 침통했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선생님들을 위로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교실 분위기에 대해 "대다수 학생들이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로 등교했지만 담임교사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서로를 위로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아픔을 이겨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단원고 교사를 비롯한 교직원, 학부모들이 전날 밤 늦게까지 교실청소를 하며 학생 맞이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원고 교사들은 심리치유 지원 및 학생 적응을 돕기 위한 사전연수를 2시간가량 받았다. 

1학년 학생과 수학여행에 불참한 2학년 학생 13명 대상 수업은 28일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