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검찰 구원파-청해진해운 관계사 자금 흐름 추적
2014-04-24 14:18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검찰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와 관련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와 청해진해운 관계사 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교회 헌금과 신도들의 사채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의 사업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날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관련된 서울 용산 소재 한 종교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헌금 명부 등을 확보했으며 현재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종교단체는 유 전 회장 일가 소유의 한 관계사와 사무실을 함께 사용했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어떤 관계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2만여명에 이르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낸 헌금과 사채를 청해진해운의 지주사 및 관계사들의 사업 자금으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 종교활동과 사업을 교묘히 결부해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신용대출 방식으로 청해진해운 관계사에 자금을 지원한 정황도 포착됐다.
유 전 회장의 차남 대균(44)씨가 최대주주인 주택 건설·분양업체 트라이곤코리아는 2011년 말 기준 281억원을 기독교복음침례회로부터 신용대출 방식으로 장기차입했다. 지난해 말 현재 기독교복음침례회에 갚아야 할 대출금은 259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