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복지인프라더하기시범사업'인기'
2014-04-22 10:30
-청주복지재단-충북청원수정노인에집주민여가프로그램운영-
아주경제 양만규 기자 =충북청원군 내수읍 구성리 마을 노인들은 요즘 새로운 즐거움에 흠뻑 빠져있다.
인근 노인요양시설인 수정노인의집(원장 방영숙)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여가활동 프로그램 ‘다함께 차차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스컴 등을 통해 도시 지역에서는 노인 여가 활동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농촌에는 전무하다 보니 부러워만 했는데 이제 청원군에도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생긴 것이다.
서둘러 오전 일과를 마무리하고 ‘수정노인의 집’에서 운행하는 ‘행복가득 수정카’를 기다리는 청원군 구성리 마을 노인들의 눈엔 전에 없던 활기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다함께 차차차’ 프로그램은 청주복지재단이 청원구를 시범사업지역으로 정해 진행하고 있는 농촌지역 복지인프라 확충 사업 중 하나다.
충북청주복지재단과 수정노인의 집은 지난 3월 18일부터 오는 6월 9일까지 지역 노인과 노인요양원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인지회복 프로그램 △신체기능증진 프로그램 △정서안정 프로그램 등 총 12회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행복한 노후 만들기에 애쓰고 있다.
마땅히 소일거리나 즐길 거리가 없던 마을 노인들은 함께 모여 재미있는 대화도 나누고 즐거운 게임 등을 하다 보면 그동안 구석구석 아팠던 몸도 건강해 지고 우울했던 마음도 사라진다고 입을 모은다.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영상편지’ 코너는 참여자 전원이 평소에는 잘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하고 싶은 고마움과 사랑의 마음을 영상으로 전달해 가족 간의 정을 회복하고 단단하게 하는 계기도 되고 있다.
입소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에 머물렀던 ‘수정노인의 집’이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남기민 청주복지재단 이사장은 “지역 내 복지시설을 활용한 농촌인프라 확충 사업이 복지로부터 소외됐던 농촌 노인들에게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도‧농간 고른 복지인프라를 확충을 위해 새로운 복지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