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굴착식' 개최

2014-04-21 08:02
유럽-아시아간 최초 해저터널...총길이 5.4㎞

유라시아해저터널을 뚫을 초대형 터널굴착장비 [사진제공 = SK건설]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SK건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굴진에 들어갔다. 이스탄불 앞바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통하는 총길이 5.4㎞ 짜리 복층 해저터널 건설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SK건설은 19일(현지 시각)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등 터키 정부 인사와 SK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해저터널 굴착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초의 해저터널인 유라시아터널 굴진에는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 지름 13.7m에 총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하는 초대형 터널굴착장비(TBM)이 투입됐다.

SK건설은 TBM 공법으로 해저터널 총길이 5.4㎞ 중 3.34㎞ 구간을 하루 평균 7m씩 480여일간 굴착할 예정이다. TBM공법은 추진체로부터 동력을 얻은 커터헤드가 암반을 압쇄·절삭하며 굴착 작업을 벌이면서 미리 생산된 세그먼트라는 콘크리트 구조물 벽체를 곧바로 터널 내벽에 설치해 나가는 공사 방식이다.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터널 현장소장은 "초대형 TBM이 투입된 공사여서 한 순간도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동양과 서양을 잇는 최초의 해저터널이라는 의미가 큰 공사인 만큼 반드시 무재해로 공기내에 준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