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오락가락 사망자 발표에 가족들 '멘붕'

2014-04-20 01:31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정부가 세월호 생존자 구조 과정에서 수습한 사망자 수를 잘못 발표해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 본부는 19일 오후 11시 48분께 선체 유리창을 깨고 객실 내부로 진입해 안에 있던 남자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후 20일 0시 55분 "선내에서 수습한 사망자 3명 외에 세월호 주변 50m 부근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사망자 3명을 추가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곧바로 "세월호 주변 50m 부근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사망자 3명 추가 수습은 선내에서 수습한 사망자 3명을 추가 수습으로 오인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이 임시 집결해 있는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는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하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학부모 대표 가운데 한 명은 단상에 올라 "현 상황에 대한 언론 발표 등을 종합해 보면 대통령이 왔다 가도 사고대책본부와의 연락 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해양수산부 등 당국을 통합해서 운영하는 통합 지휘소를 즉시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