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JJCC “‘성룡키즈’ 타이틀, 부담이자 원동력”
2014-04-17 17:26
“당연히 부담감이 되죠. 그래도 ‘성룡 키즈’라는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던 게 두 배, 세배 힘을 나게 해줬던 것 같아요. 다행히 치명적인 악플은 본 적이 없어서 면피는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1일 서울 충정로 아주경제 본사에서 만난 JJCC는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속속들이 털어놨다. 리더 삼바는 모델과 재학 중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면서 가수의 길을 걸었다. 산청은 유년시절부터 가수를 꿈꿔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 안양예고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꿈을 키웠다.
이코는 모델일과 작사·작곡을 병행하면서 기회를 노렸고, 에디는 더잭키찬그룹코리아에서 연습생 시절을 무려 10년이나 보내며 꿈을 갈고 닦았다. 프린스 맥은 중국 최대 오디션프로그램 우승자로 현지에서는 이미 팬층이 두텁다.
이렇게 뭉친 JJCC는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 오전 5~6시 기상해 2시간 동안 한강을 걷고 11시 반까지 안무 연습, 잠깐의 휴식시간 보낸 후 새벽 1시까지 개인 연습과 팀 연습을 진행했다.
“성룡이 직접 트레이닝 하는 건 없었어요. 멀리 있기 때문에 화상 영상으로 지도해 주셨는데 춤이나 노래보다는 얼굴에 담는 감정적인 연기를 많이 봐주셨어요.”
JJCC는 ‘잭키찬 조인트 컬처’라는 뜻으로, ‘재키찬(성룡의 영어 이름)과 함께 문화를 교류한다’는 의미다. 또한 ‘더블 조이 크레이지’로 ‘두 배로 즐기자’는 의미를 포함하기도 한다.
JJCC는 “‘제이제이씨씨’라고 쓰고 ‘더블제이씨’라고 읽지만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다”며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웃어 보였다.
“원래 제목은 ‘살아서 뭐해’였어요. 자극적이라 바꾸긴 했는데 사실 원제목이 더 와 닿았죠. 개개인의 이별이 있었을 거고 누구다 한 번씩 ‘살아서 뭐하나’하는 생각이 들곤 하잖아요. 그런데 심의 등이 걸려서 ‘첨엔 다 그래’로 변경했어요. 어색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많은 아이돌이 음악방송 무대에 서보지도 못한 채 사라지지만 JJCC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특히 국내보다 외국에서 두드러진다. 남미 브라질의 K-팝 전문 채널 ‘코리아 온(Korea On)’에서 대규모로 기획 중인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K-POP WORLD FESTIVAL)’에 공식 섭외 요청을 받았고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각종 방송 및 공연 섭외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인기를) 실감하지 못 하겠어요. 공항에서 팬분들이 우리를 보고 환호해주시면 얼떨떨하고 당황스러우면서도 정말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정말 많아요. ‘첨엔 다 그래’가 느린 템포인 만큼 다음에는 빠른 템포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차근차근 하려고요. 포부로는 오래도록 JJCC로 활동하고 싶어요. 후배 가수들이 JJCC 같은 그룹처럼 활동하고 싶다고 꼽을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단계를 밟아가는 더블JC. 그들의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