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생존자 카톡 메시지 진위 여부는? 메시지 대기 시간 5분

2014-04-17 12:01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생존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톡 메시지가 다수 발견되며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해지방해경은 두 건의 카톡 메시지가 사고 지역 기지국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했지만, 상당수의 메시지는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7일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카톡 메시지는 최초 발송 후 5분까지는 자동적으로 재발송을 반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실종자가 가족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가 정확히 도착했다면 메시지 수신 시간에는 실종자가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통신장애 등으로 해당 메시지가 5분 이상 지연되면 발송 실패로 인식, 더 이상 재발송 작업이 시도되지 않는다. 특히 선박의 경우 구조가 복잡하고 침수로 인한 통신장애 가능성도 높아 생존자들이 급박하게 보낸 카톡 메시지의 상당수가 발송 실패로 인식돼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전달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전문가는 “문자와 카톡 메시지 등은 상황에 따라 전송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도 “생존자들의 위치나 상황을 확인하는 유일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위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생존자를 사칭한 허위 카톡 메시지 캡처 화면이 SNS상에 떠돌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현재 떠돌고 있는 생존자 카톡 메시지 캡처 화면의 상당수는 허위”라며 “전 국민의 슬픔을 악용한 사안이기에 유포자를 찾아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