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이전에 인근 분양단지 눈길
2014-04-14 15:3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부동산시장에서 대기업이 들어서는 지역은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인구 유입에 따라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프라와 상권이 발달,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곡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기 광교신도시 등이 올해 대기업 이전 효과가 기대되는 분양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마곡지구에는 LG를 비롯해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롯데, 이랜드 등 대기업 입주가 줄을 잇는다.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대형 택지지구로 판교테크노밸리 면적(66만1000㎡)의 5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약 3조2000억원이 투자되는 LG사이언스파크도 마곡지구 내 핵심 개발사업으로 기대감이 높다. 2017년부터 단계별로 준공돼 2020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LG그룹의 11개 계열사, 3만명의 R&D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등 교통여건도 좋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강서구 마곡지구 B5-2블록에서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14층 전용 22~39㎡ 510실 규모로 5호선 마곡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LG사이언스파크와 대표 편의시설인 신세계몰, 이마트가 접해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대기업 이전이 본격화됐다. 포스코건설(1800명)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800명) △동아제약(550명) △코오롱글로벌(700명) △코오롱워터앤에너지(300명) 등이 송도국제도시에서 근무 중이다.
올해에도 지난달 포스코엔지니어링(약 1000명)이 입주한 데 이어 하반기에 대우인터내셔널(약 1100명)이 이전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이달 말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이 송도에 처음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1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834가구(전용 63∼113㎡)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트역과 지식정보단지역이 가깝고 제3경인고속도로,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 등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105㎡ 1406가구 규모다. 대부분 중소형 평형대로 대부분 구성됐으며 주변에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뉴욕주립대가 개교 중이다.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 겐트대가 올해 개교할 예정이다. 송도에서는 처음으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첨단산업연구단지에는 내년 9월 제약ㆍ바이오기술ㆍ식품ㆍ사료기술 등 산하 4개 연구소를 통합한 연면적 10만여㎡ 규모의 'CJ제일제당 온리원 연구개발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광교 테크노밸리에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5개 기업·기관을 비롯해 22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또 인근에 첨단 제약·바이오특화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에서 대우건설은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8층~지상 17층, 전용 22~42㎡ 총 1712실로 이뤄졌다. 단지 안에는 롯데 아울렛ㆍ시네마를 포함한 각종 편의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는 테크노밸리, 아주대, 경기대 등 행정 및 법조타운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