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 알리바바, 중국 환경보호 운동 앞장 서다
2014-04-14 14:42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란저우 벤젠 오염 수돗물 사태 등 중국 내 수질 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 직접 중국 내 심각한 수질오염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중국 환경보호단체인 그리노베이션허브(중국명:創綠中心)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해 12월 해당 단체와 전략적 협력협의서를 체결하고 중국 수질 오염 개선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리노베이션허브는 2012년 설립된 중국 환경보호 단체로 수질 오염 개선을 위한 각종 환경보호 관련 비영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중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중국 전국적으로 전개 하고 있는 수질검사운동이다.
여기에 알리바바도 직접 참여해 현재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몰에는 그리노베이션허브 전문 카테고리(http://ghub.taobao.com/)가 마련돼있다. 여기서는 그리노베이션허브의 각종 환경보호 활동 소개와 함께 수질검사 세트도 판매하고 있다. 타오바오몰에 따르면 65위안짜리 수질검사 세트는 지난 한달 새 200개 정도가 팔려나갔을 정도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또한 지난 해 10월 알리바바 그룹 자원봉사의 날에는 전 직원 2000여명이 그리노베이션허브 수질검사 운동에 참여해 직접 항저우 지역 수질 검사를 실시해 항저우 수질오염 지도를 만들었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는 귀향하는 직원들에게 수질검사 세트를 나눠주며 고향 인근의 수질을 측정하도록 당부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그동안 중국 내 환경운동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2년엔 마윈 회장이 5000만 위안으로 직접 산하에 알리바바공익기금회를 결성해 환경보호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 회장이 "물을 깨끗하게 하고 하늘을 푸르게 하며 식품은 안전하게 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제창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한편으론 알리바바와 같이 막대한 고객이나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업체가 환경문제 등 사회적인 사안에 개입함으로써 점차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