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2014] 세계 최장타력으로 우즈·미켈슨과 어깨 나란히
2014-04-14 14:12
왓슨 누구인가…울음 많고 핑크색 좋아하는 ‘감성파’
2000년대 들어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뿐이었다. 그 자리에 버바 왓슨(미국)이 합류했다.
왓슨은 2012년과 2014년 마스터스 정상에 오름으로써 마스터스에서만큼은 우즈, 미켈슨과 같은 대열에 서게 됐다. 왓슨 하면 왼손잡이, 장타자, 울음이 많은 남자, 핑크색 드라이버, 빈티지 스타일이 떠오른다.
왓슨은 왼손잡이로는 마스터스 역사상 마이크 위어, 미켈슨에 이어 셋째로 정상에 오른 선수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장타력이다. 그는 독학으로 골프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미국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올시즌 그의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317.7야드로 이 부문 랭킹 1위다. 올해 4라운드 13번홀(파5·길이510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366야드 보내 홀까지 웨지 거리인 단 144야드를 남겼다. 갤러리들한테서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는 옛것을 좋아는 ‘명품 족’이다. 그는 2년전 한 대회에 빈티지 초고속 자동차 ‘제너럴 리’를 직접 몰고 나흘동안 대회장을 드나들었다. 2011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때에는 싯가 52만5000달러(약 6억원)짜리 손목시계(RM 038)를 차고 나왔다. 당시 왓슨은 4위를 했으나 상금(49만달러)은 그가 찬 시계값에도 못미쳤다.
왓슨은 투어프로 가운데 얼마 안되는 학사 골퍼다. 투어프로 생활을 하면서도 가족· 친구에게 알리지 않은 채 조지아대 소비자경제학과에 입학해 학위를 땄다. 그의 아내 앤지도 조지아대 농구선수 출신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