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부터 55세 이상 암 건진 본인 부담금 전액 지원키로

2014-04-14 11:2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50대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대비 교육을 담당하는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2020년까지 20개소로 늘린다. 또 내년부터 55세 이상 암 건진 본인 부담금(총 검진비의 10%) 전액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50대에 초점을 맞춘 5대 분야의 '베이비부머 응원 종합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2월 문을 연 인생이모작지원센터 방문객 7600여명을 대상으로 파악했다. 실제 베이비부머 세대 삶의 수준과 욕구를 분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먼저 베이비붐 세대만을 위한 전용 교육공간을 2020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각 1개소씩 둔다. 이 공간은 '50+캠퍼스'와 '인생이모작지원센터' 두 가지 형태로 만들어진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약 1000㎡ 규모로 자치구 단위 교육기능 중점, 지역특화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50+캠퍼스'는 절반 면적으로 5개 권역에 설립돼 광역적 복합 기능을 수행한다.

은퇴 이후 또 다른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온ㆍ오프라인을 통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은퇴설계 콘서트'를 올 한해 6회 개최하고 내년부터 이를 총 100회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생애 재설계, 노후자금관리, 건강관리 등을 강연 내용으로 정한다.

온라인 시니어포털 사이트 '50+서울'(http://senior.seoul.go.kr/)이 내달 오픈을 앞뒀다. 향후 이 사이트에 '온라인 인생학교(TED)'를 구축,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사회적으로 공유한다.

이와 함께 일자리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중앙회, 전경련 등과 손잡고 '베이비부머 일자리 엑스포'를 매년 1회씩 정기적으로 연다. 50대 구직자와 기업을 연계하는 대규모 장인 셈이다.

2015년부터 만 55세 암 검진 본인부담금(총 검진비의 10%) 전액을 지원, 2013년 기준 검진율을 37%에서 2018년 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베이비붐 세대의 사망 원인 중 절반 이상이 암, 자살, 심장질환이란 통계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각종 관련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 복지건강실 내 '베이비부머 지원단'을 신설한다.

박원순 시장은 "베이비부머들이 인생 제2막에서도 그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마중물로 역할하겠다"며 "은퇴 후 삶이 두렵지 않은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