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KT와 동자동 쪽방촌 복합문화공간 조성…6월 개관 예정

2014-04-14 09:20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KT와 800여명이 몰려사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목욕탕·화장실·북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KT가 설치비로 4억원, 5년간 매년 1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시에 따르면 복합문화공간은 후암로57길 35-15의 3층짜리(반지하 1층 포함) 폐 목욕탕 건물(339㎡)을 임차, 개축해 조성된다. 장애인용을 포함한 화장실 7개, 3∼4인용 욕조를 갖춘 샤워실, 세탁실 등 생활편의시설이 생긴다.

이 시설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복합문화공간에 다목적 프로그램실, 공동작업실, 작은 공연장을 갖춘 카페, 북카페, 사무실도 조성된다.

1990년대 형성된 동자동 쪽방촌엔 873명(지난해 기준)이 독립된 화장·취사실 없이 1∼2평의 열악한 공간에서 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쪽방촌 주민이 가장 불편을 호소하는 게 화장실이었다"며 "특히 출근시간 화장실이 부족해 다른 건물의 화장실을 찾으러 다니고 눈치 보며 썼던 불편함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은 28개 기업이 참여하는 '드림투게더'가 맡고, 서울시는 시설 유지·관리를 위한 공공근로자 10여 명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