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대 시장 주름 잡는 한국 스마트폰

2014-04-09 14:33
삼성전자 중국·인도서 1위, 애플 안방 미국서 삼성·LG 40% 점유

삼성전자 갤럭시S5(왼쪽)와 LG전자 G프로2.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중국, 미국, 인도 등 전 세계 스마트폰 3대 시장에서 한국 스마트폰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제조사들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미국, 인도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억5100만대를 출하하며 34.8%의 점유율을 기록해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6600만대를 출하해 약 1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11년 1460만대, 2012년 3710만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출하량을 더욱 늘리며 중국 시장에서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상표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삼성에 이어 레노버(4160만대), 쿨패드(3760만대), 화웨이(3240만대) 등 중국 업체가 뒤를 이었으며 애플은 2310만대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중국, 미국, 인도의 제조사별 스마트폰 점유율.(자료=IDC, 단위: 백만대)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4040만대를 출하하며 29%의 점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전체 출하 규모는 1억3700만대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3.5%를 차지했다. 

오는 11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5는 미국 주요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USA투데이는 삼성 기어 핏 등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성을 언급하며 건강관리 등의 기능에서 경쟁사를 앞섰다고 평가했으며 씨넷은 밝은 화면, 16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기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출시되는 갤럭시S5에 스마트폰 위치를 조회하는 ‘휴대전화 찾기’와 분실 스마트폰의 작동을 막는 ‘재활성화 잠금’ 등의 보안 기능을 무료로 탑재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LG G프로2’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도 미국에서 선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290만대를 출하하며 약 9.4%의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의 뒤를 이었다.

2011년 980만대, 2012년 870만대에 이어 지난해 1000만대를 넘어서며 미국 시장 3위를 기록 중이다.

애플은 지난해 안방 미국에서 5340만대를 출하하며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인도 시장은 4400만대를 출하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시장에서 약 1500만대를 출하하며 약 3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 마이크로맥스가 780만대를 출하했고 카본이 480만대, 소니가 220만대를 출하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한국 제조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점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64.3%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LG전자가 17.8%, 팬택이 11.6%로 뒤를 이었다.

애플은 6.1%에 그쳤다. 2010년(19.8%), 2011년(12.4%)에 이어 2012년 3.7%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 2200만대를 출하하며 2.2%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 세계 시장에서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