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입차보다 배출가스 등급↑…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 1위

2014-04-08 19:11
수도권대기환경청, 국산 및 수입차 568종 배출가스 등급 조사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국산 휘발유 차가 수입차에 비해 배출가스를 적게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차의 경우는 수입차가 더 월등했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지난해 국내 출시된 국산 및 수입차 568종의 배출가스 등급을 조사한 결과 국산차 등급은 2.46, 수입차는 2.89등급을 기록했다.

국산차는 120개 차종 중 50%인 60개 차종에서 평균 배출가스 2등급이 확인됐다. 수입차는 448종의 24.1%인 108개 차종이 2등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배기량 2000㏄급 휘발유 자동차 중 국산차의 배출가스 평균 등급이 2.29로 수입차 2.70보다 낮았다. 반면 경유차 중에서는 국산의 평균등급이 3.0으로 수입산 1.83보다 배출가스를 훨씬 많이 배출됐다.

사용연료별 배출가스 평균 등급은 국산차의 경우 LPG 1.91, 휘발유 2.46, 경유 2.84 순으로, 수입차는 경유 2.37, 휘발유 3.13 순이다.

배기량 전체로 보면 1등급을 받은 국산차는 현대 그랜저 2.4 하이브리드 등 8개, 수입차는 혼다 어코드 2.4 등 40개 차종이다. 특히 가장 낮은 5등급의 차종은 수입차 20종(4.5%)으로 국산차는 없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차종은 수입차인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가 1위를 차지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기아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가 가장 적게 배출됐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수입차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뮬산이었고 국산 중에는 체어맨W 5.0이 차지했다.

또 국내 제작사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은 한국GM 2.29, 기아 2.30, 르노삼성 2.44, 현대 2.49, 쌍용 3.57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국가 별로는 일본 2.60, 유럽 2.92, 미국 3.10 순이다.

등급 산정기준 중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국산 187.3g/㎞로 수입차의 225.8g/㎞보다 적었다.

한편 환경부는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의 3개 차종에서 배출가스 촉매변환기의 제작결함을 확인하고 결함시정을 비롯해 검찰 고발 및 10억원의 과징금을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