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븍한 제작 추정 무인기, 공격기 돼도 큰 유해 없어"

2014-04-08 14:56
"공격기 돼도 TNT 2~3㎏만 탑재가능…군사적 의미 큰 것 아니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국방부가 8일 북한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와 관련해 "공격기로 활용된다고 쳐도 겨우 2∼3㎏ 정도의 TNT를 실을 수 있는데 그 정도 자폭 기능을 가지고는 큰 유해는 끼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실질적으로 이번에 발견된, 추락한 북한 소형 무인기가 군사적으로 아주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른 무기체계에 비해 위협 정도는 상당히 떨어진다"며 "카메라를 붙여서 정찰한다고 해도 일반 상용 인공위성으로 찍어서 공개된 것보다 결코 더 나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없어서 작전에 활용하기도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제 추정 소형 무인기와 관련된 한ㆍ미 공조에 대해 "미국 쪽은 소형 무인기라도 관찰ㆍ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그런 장비들을 추가로 투입할 수도 있다"며 양측 간 협의 결과에 따라 미국 저고도레이더가 배치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