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FTA] 자동차 수출길 '활짝'

2014-04-08 14:06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ㆍ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출이 탄탄대로를 달릴 전망이다.

한ㆍ호주 FTA 발효와 동시에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중ㆍ소형 승용차(1000∼1500㏄ 휘발유 소형차, 1500∼3000㏄급 휘발유 중형차)와 5t 이하 소형트럭에 대한 관세 5%가 철폐되고, 나머지 품목도 2년 뒤 관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호주는 우리 자동차업계의 4위 수출국으로 지난해 대호주 수출 금액은 완성차 21억 300만 달러, 부품 2억 79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 물량에 있어서도 13만 5551대를 기록하면서 캐나다(13만 3000여대)를 앞섰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 6만 9000여 대, 기아자동차 2만 6000여 대, 한국GM 4만여 대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았다. 이들 주력 차종은 세단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모두 배기량 3000cc 미만이라 관세 혜택 범위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5%를 철폐하면 4.8%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며 "현재 우리 업계의 호주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11.5%로 일부 품목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 경쟁 업체들에 비해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