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절제와 동시에 재건 수술한 유방암 환자 20년새 9배↑

2014-04-08 10:1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유방재건술이 중요한 치료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유방 절제와 동시에 재건 수술을 받는 여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년 사이 유방 절제와 동시에 즉시재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가 9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유방암으로 가슴을 잃은 여성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즉시재건술을 받고 있으며, 재건 후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이택종 교수팀은 1994년부터 2013년까지 유방암 환자 3천명 이상에게 유방재건술을 시행하고, 이 중 유방 절제와 동시에 즉시재건술을 받은 2800여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임상적 특징과 변화 경향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유방암 수술은 보통 유방 절제술로 암이 더 이상 전이되지 못하게 유방을 잘라내게 되는데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경우 유방재건술을 받게 된다.

유방재건은 그 시기에 따라 유방 전절제술을 포함한 유방암 치료 후 시행하는 지연재건술과 유방 전절제술과 동시에 시행하는 즉시재건술로 나뉘는데, 이러한 즉시재건술의 시행률을 살펴본 결과 1994년 4.1%에서 최근 4년간 36.8%로 20년새 9배가량 증가했다.

이택종 교수는 “유방암클리닉의 유기적 협조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고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일 수 있었다”며 “유방 절제 후 겪게 되는 환자의 상실감 및 우울증을 완화하고, 여성이 적극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있어 유방재건술은 유방암 치료의 필수적인 요소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