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곶자왈에서 새 미생물 발견
2014-04-07 14:37
생명연, 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 명명
속은 생물의 분류단위의 하나로 종보다 높고 과 그룹 다음에 오는 계급으로 계, 문, 강, 목, 과, 속, 종 순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생명연 주요사업 지원으로 수행됐고 미생물 분야 국제학술지 안톤 반 레벤후크 지난달 11일자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제주도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수풀이 우거진 곳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제주 고유어로 제주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화산활동이 만들어 낸 암괴상 및 용암류 위에 만들어진 숲을 비롯한 다양한 식생환경을 이루는 곳을 말한다.
이러한 생태적 중요성으로 인해 그 동안 곶자왈에서는 동․식물 및 토양 등 다양한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왔으나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곶자왈 토양 시료에서 미생물을 분리하고 계통분류학적 분석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미생물과는 다른 미생물을 발견하고 형태학적․화학분류학적․분자분류학적 실험 등 다양한 연구수행을 통해 새로 발견된 미생물이 새로운 속의 미생물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된 미생물의 학명을 독특한 형태학적 특성과 곶자왈에서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라고 명명했다.
형태가 변하는 막대모양이라는 뜻을 지닌 베리박터라는 단어를 속명으로, 곶자왈이란 제주 고유어를 적용해 곶자왈엔시스라는 단어를 종명으로 명명했다.
연구팀은 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의 주요 기능 및 역할 등 관련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정숙 박사는 “생물자원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고유의 독특한 환경인 제주도 곶자왈로부터 미생물 다양성을 연구하고 새로운 유용미생물을 확보하는 것은 고유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