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베이, 출산휴가 98일로 늘어나...'단독두자녀‘ 장려

2014-04-07 13:37

지난 4일 장쑤(蘇州)성에서 처음으로 ‘단독 두자녀’ 출산허가증(准生證)을 발급했다. [장쑤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에서 지난해 말부터 한자녀 정책을 완화한 ‘두자녀정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둘째 아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출산휴가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일 신화왕(新華網)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청은 둘째 아이 낳은 여성에 대한 출산휴가 신청일수를 최소 98일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출산휴가 정책에 따르면 둘째 아이를 낳은 여성의 경우 기존 첫 번째 아이를 낳았을 때 누릴 수 있는 출산휴가와 출산양육 보험 등의 대우를 동일하게 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출산휴가까지 10일 이상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출산 전 15일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난산의 경우 15일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아울러 출산휴가 기간중 회사로부터 직원의 월급 기준에 따라 산정한 양육 보조금도 지급받을 수 있다.

회사측은 출산양육보험 규정에 따른 혜택을 직원이 누릴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하며, 이 보험을 통해 직원의 의료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만약 직장에서 출산양육보험을 보장해주지 않는 경우 둘째 아이 양육과 관련 비용을 그 회사에 청구할 수도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두 자녀 정책을 정식 실시한 푸젠(福建)성 또한 둘째 아이를 낳은 여성의 경우 98일의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여직원 노동보호규정’을 발표했다.

'단독 두자녀 정책' 실시 이전 중국 여성의 출산휴가 신청일수는 90일이며, 1자녀 정책을 위반한 경우 출산휴가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후베이성은 올해 3월 27일부터 ‘단독 두자녀’ 정책을 정식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조건에 부합되는 가정의 약 70%가 둘째 아이를 낳을 의사가 있다고 답해 약 46만6000명의 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