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강덕수 전 STX 회장 이르면 오늘 영장

2014-04-07 08:10
이희범 前 산자부 장관 지난주 소환 조사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STX그룹 전 경영진의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을 이르면 7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회장은 지난 6일 오전 10시경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오후 10시 30분경 귀가했고 지난 4일 소환돼 약 15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차례 소환조사를 통해 강 전 회장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보고 이르면 7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강 전 회장의 혐의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희범(65)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난주 이미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2009~2013년 STX에너지·중공업 총괄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LG상사 부회장으로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5명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해 STX 측의 수사 의뢰를 받고서 ㈜STX·STX조선해양·팬오션 등 그룹 계열사 6∼7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